01 창세기 46장 28-47장 31절 (36월) - "나그네이니 나그네답게 살다가 때가 차면 떠나온 옛 땅으로 돌아가렵니다."
때: 2020년 7월 19일(일). 성령강림절 뒤 일곱째 주일 풀빛 성북로교회 주일 예배
곳: 대전광역시 유성구 성북로 161번안길 174-12번
1. 창세기 46장 28-47장 31절 (36월) 얼게 - 나그네로서 나그네답게 제대로 살아내려고 세 갈래 다짐을 합니다. - 첫째, 나그네와 땅 임자인 임금 사이 다짐입니다. 나그네가 임금의 백성이 되었으니 이 땅 사람이 꺼리는 집짐승 키우는 낮은 일을 다짐합니다. - 둘째, 임금과 백성 사이 다짐입니다. 임금과 백성이 임자와 종 사이가 되는 다짐으로서 백성은 가지고 있는 것이란 몸과 땅을 받쳐 임금께 품파는 종이 되는 것을 다짐합니다. - 셋째, 아버지와 아들 사이 다짐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나그네로 이 땅에 살다가 때가 차면 떠나온 다시 옛 땅으로 돌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36월 46:28-47:31 P
46:28-47:12 - 첫째, 나그네와 땅 임자인 임금 사이 다짐입니다.
47:13-26 - 둘째, 임금과 백성 사이 다짐입니다.
47:37-31 - 셋째, 아버지와 아들 사이 다짐입니다.
* 고요의 한마디 - "나그네이니 나그네답게 살다가 때가 차면 떠나온 옛 땅으로 돌아가렵니다."
나그네답게 사는 길은 세 갈래입니다.
첫째, 나그네이니 이 땅에 사람이 꺼리는 낮은(천한) 일을 기꺼이 하는 것입니다.
둘째, 나그네이니 몸 밖에 없음으로 이 땅의 임자인 임금께 품파는 종살이를 기꺼이 하는 것입니다.
셋째, 나그네이니 이 땅에 살다가 때가 차면 떠나온 옛 땅으로 꼭 돌아가겠다고,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다짐하는 것입니다.
- 이때 아버지는 다짐한 아들에게 절합니다(엎드립니다/경배합니다). 아버지 야곱은 아들 요셉에게 다짐(계약,약속)할 때 절함으로 다짐(계약,약속)을 맺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란 수직적 가부장제의 틀이, 한편 수평적 틀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수직적 가부장제 틀을 갖는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서로 다짐(계약,약속)에서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따라 하겠다는 다짐 앞에, 아버지 또한 이런 아들에게 이녁의 다짐의 몫으로서 '절함(경배)'으로써 맞먹는 사이의 다짐처럼 마무리합니다.
- 여기에 깊은 뜻이 있습니다. 수직적 가부장제를 제대로 세우는 것은 먼저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아래하는것, 고분하는 것은 마땅합니다. 다음으로 윗사람이 자리는 윗자리이지만 아랫사람에게 아래해주는 것, 종이 되는 것, 아랫사람에게 절함으로써 높여줌으로써 아랫사람과 사이는 맞먹는 사이임을 보여주는 것이 수직적 가부장제의 틀이 수평적 가부장제의 틀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럼으로써 윗사람(갑)이 자리로서 아랫사람(을)을 다스려야 하기에 아래사람의 등칠 수도 있으나, 일에 따라 때때로 아랫사람에게 아래하며, 아랫사람을 높여주며, 아랫사람와 맞먹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수직적 가부장제가 제대로 아름답게 세워집니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세우시고 싶으신 수직적 가부장제입니다.
- 영어로는 사람 사이에서 맞먹는 말투(예사말)로 말을 합니다.
- 우리나라 말투에는 윗사람(갑)과 아랫사람 사이에서 높임말, 낮춤말이 있습니다. 수직적 가부장제 틀에 맞추어 윗사람(갑)과 아랫사람 사이에 높임말과 낮춤말을 주고 받기에, 예사말을 할부로 쓰기 쉽지 아니합니다.
- 우리나라에서 하느님의 뜻에 걸맞는 수직적 가부장제를 제대로 세우는 길은 윗사람은 아랫사람으로부터 높임말을 받는 것처럼, 아랫사람에게 높임말으로 쓰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말투를 높임말을 주고 받는 것은 영어로 예사말을 쓰는 것보다 두 가지 깊은 뜻이 있습니다. 첫째, 먼저 사람 사이는 수직적 가부장제에 따라 위와 아래라는 자리가 주어져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사람 사이는 맞먹는 사이가 먼저가 아니라 위, 아래 자리가 주어졌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그것이 위 아래 사이에서 높임말, 낮춤말을 쓰는 것입니다. 둘째, 다음으로 사람 사이는 위 아래 사이의 자리가 있으면서도, 맞멎는 사이도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으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높임말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바께(남편)가 아내에게, 어버이가 아이들에게 높임말, 나이 많은 이가 젊은 이이게, 선배가 후배에게, 임자가 종에게, 갑이 을에게,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높임말을 하는 것입니다. 이녁은 할 수 있겠습니까?
이리 다짐하고 나니
이 땅에서 나그네이기에 어떤 궂긴 일도 기꺼이 해 낼 수 있습니다.
이 땅에서 나그네이기에 몸밖에 없기에, 품파는 종살이 밖에 할 것이 없기에, 기꺼이 종살이 해 낼 수 있습니다.
이 땅에서 나그네이기에 나그네답게 제대로 살다가, 때가 차면, 이 땅에서 배부르고 등따숩다고 아니 머물려 들고, 떠나온 옛 땅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이녁의 몫으로 이녁의 터로 잡아둔 옛 땅으로 돌아가서 살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2. 창세기 46장 28-47장 31절 (36월) 새김 그리고 개역개정판(1998) - "나그네이니 나그네답게 살다가 때가 차면 떠나온 옛 땅으로 돌아가렵니다."
1) 46:28-47:12 - 첫째, 나그네와 땅 임자인 임금 사이 다짐입니다. - "나그네가 이 땅에서 임금의 백성이 되었으니, 이 땅 사람이 꺼리는 집짐승 키우는 낮은(천한) 일을 다짐합니다." - 나그네는 어느 땅에 못박히지 아니한 뜨내기이니 거리낌 없는, 거침없는 사람입니다. 하니 나그네이기에 사람이 꺼리는 일, 값싼 일, 낮은(천한) 일을 기꺼이 할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47:46:28 야곱이 유다를 요셉에게 미리 보내어 자기를 고센으로 인도하게 하고 다 고센 땅에 이르니
29 요셉이 그의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가서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에게 보이고 그의 목을 어긋맞춰 안고 얼마 동안 울매
30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가 지금까지 살아 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족하도다
31 요셉이 그의 형들과 아버지의 가족에게 이르되 내가 올라가서 바로에게 아뢰어 이르기를 가나안 땅에 있던 내 형들과 내 아버지의 가족이 내게로 왔는데
32 그들은 목자들이라 목축하는 사람들이므로 그들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를 이끌고 왔나이다 하리니
33 바로가 당신들을 불러서 너희의 직업이 무엇이냐 묻거든
34 당신들은 이르기를 주의 종들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목축하는 자들이온데 우리와 우리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소서 애굽 사람은 다 목축을 가증히 여기나니(토에바8441) 당신들이 고센 땅에 살게 되리이다
47:1 요셉이 바로에게 가서 고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와 내 형들과 그들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가 가나안 땅에서 와서 고센 땅에 있나이다 하고
2 그의 형들 중 다섯 명을 택하여 바로에게 보이니
3 바로가 요셉의 형들에게 묻되 너희 생업이 무엇이냐 그들이 바로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목자이온데 우리와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고
4 그들이 또 바로에게 고하되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여 종들의 양 떼를 칠 곳이 없기로 종들이 이 곳에 거류하고자 왔사오니 원하건대 종들로 고센 땅에 살게 하소서
5 바로가 요셉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아버지와 형들이 네게 왔은즉
6 애굽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땅의 좋은 곳에 네 아버지와 네 형들이 거주하게 하되 그들이 고센 땅에 거주하고 그들 중에 능력 있는 자가 있거든 그들로 내 가축(집짐승,미크네4735)을 관리하게(마름,사르8269) 하라
7 요셉이 자기 아버지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 앞에 서게 하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매(1288)
8 바로가 야곱에게 묻되 네 나이가 얼마냐
9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10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1288) 그 앞에서 나오니라
11 요셉이 바로의 명령대로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에게 거주할 곳을 주되 애굽의 좋은 땅 라암셋을 그들에게 주어 소유로 삼게 하고
12 또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과 그의 아버지의 온 집에 그 식구를 따라 먹을 것을 주어 봉양하였더라
기림노래 : 나그네이니 애굽사람이 꺼리는 집짐승을 키울 것을 다짐합니다.(47장 6절). - 454. 주와 같이 되기를/
2) 47:13-26 둘째, 임금과 백성 사이 다짐입니다. - "임금과 백성이 임자와 종 사이가 되는 다짐으로서 백성은 가지고 있는 몸과 땅을 몽땅 받쳐 임금께 품파는 종이 되는 것을 다짐합니다." - 이 땅은 한 사람의 임금 아래 있는 백성 모두는 임금의 종이 되는 수직적 가부장제적 전제국가, 독재국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백성은 몸밖에 없는 사람으로서 살아가자면 몸을 품으로 팔아야 합니다. - [하나의 임자로서 임금과 모두가 종으로서 백성으로 갈래 됩니다. 이와 닮은 일이 봉건주의에게 자본주의로 넘어가는 대목에서 일어납니다. 봉건주의의 영주(임금)와 농노(백성) 사이가 가 자본주의가 되면 자본가와 노동자로 갈래되는데, 봉건주의의 농노가 몸 밖에 없음으로 몸을 품으로 팔아야만 살 수 밖에 없는 노동자가 되는 일이 일어납니다. 자본가와 노동자로 갈래가 생겨납니다.' - 애굽 임금의 종이 된 백성은 임금이 주 생산수단- 땅, 집짐승, 씨앗으로 농사를 지어 땅에서 거둔 것의 오분의 일을 땅 임자인 임금께 내는 것입니다. - [잘사는 나라가 되려면 백성을 제대로 세금을 냅니다. 그리고 백성이 내는 세금의 비율은 벌어들인 것(소득)의 20%을 넘어서 40%쯤 까지는 을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 복지는 연줄복지, 곧 가족복지, 교회복지(지역사회복지)에서 벗어나 나라가 맡아야 합니다. 그러자면 백성이 내는 세금의 비율이 40% 쯤이 되어야 나라가 복지를 맡게 됩니다.] - 애굽의 땅이 한 윗사람, 한 임자, 한 임금아래 튼튼한 수직적 가부장제가 되어 전제국가, 독재국가가 됨으로써 머지않아 히브리인 야곱의 아이들인, 이스라엘을 이들이 못살겠다고 마침내 하느님을 찾을 때까지 매섭게 종살이 시킬 것입니다. - [사람아래 종살이를 견딜 수 없어서 하느님을 찾을 때까지, 그것을 통하여 하느님께 제대로 종살이 하는 것이 몸에 밸 때까지, 아랫사람을 등치는 튼튼한 수직적 가부장제 아래에 사람을 살아내야 합니다. 오늘날 독점적 (금융) 자본주의는 또한 노동자를 매섭게 종살이 시킵니다. 앞으로 더욱 거칠어 질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3-15 백성의 돈이 임금의 돈이 되다. -> 금융(돈)의 독점이 되다.
47:13 기근이 더욱 심하여 사방에 먹을 것이 없고 애굽 땅과 가나안 땅이 기근으로 황폐하니
14 요셉이 곡식을 팔아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있는 돈을 모두 거두어들이고 그 돈을 바로의 궁으로 가져가니
15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돈이 떨어진지라 애굽 백성이 다 요셉에게 와서 이르되 돈이 떨어졌사오니 우리에게 먹을 거리를 주소서 어찌 주 앞에서 죽으리이까
16-17 집짐승이 임금의 집짐승이 되다. -> 생산수단의 독점이 되다.
47:16 요셉이 이르되 너희의 가축을 내라 돈이 떨어졌은즉 내가 너희의 가축과 바꾸어 주리라
17 그들이 그들의 가축을 요셉에게 끌어오는지라 요셉이 그 말과 양 떼와 소 떼와 나귀를 받고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되 곧 그 모든 가축과 바꾸어서 그 해 동안에 먹을 것을 그들에게 주니라
18-19 몸과 땅이 임금의 종과 땅이 되다. -> 생산수단의 독점에다가, 품을 팔아야 사는 노동자가 만들어지면서. 일인지하의 전제국가, 독제국가가 되다. 자본의 독점국가가 되다.
47:18 그 해가 다 가고 새 해가 되매 무리가 요셉에게 와서 그에게 말하되 우리가 주께 숨기지 아니하나이다 우리의 돈이 다하였고 우리의 가축 떼가 주께로 돌아갔사오니 주께 낼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아니하고 우리의 몸과 토지뿐이라
19 우리가 어찌 우리의 토지와 함께 주의 목전에 죽으리이까 우리 몸과 우리 토지를 먹을 것을 주고 사소서 우리가 토지와 함께 바로의 종이 되리니 우리에게 종자를 주시면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며 토지도 황폐하게 되지 아니하리이다
20 그러므로 요셉이 애굽의 모든 토지를 다 사서 바로에게 바치니 애굽의 모든 사람들이 기근에 시달려 각기 토지를 팔았음이라 땅이 바로의 소유가 되니라
21 요셉이 애굽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의 백성을 성읍들에 옮겼으나
22 제사장들의 토지는 사지 아니하였으니 제사장들은 바로에게서 녹을 받음이라 바로가 주는 녹을 먹으므로 그들이 토지를 팔지 않음이었더라
23-26 벌어들인 것의 오분의 일을 세금으로 내다. -> 20%의 세금을 냄으로써 홀로, 집안이 떠안는 가족복지에서, 품앗이로서 모둠살이(교회,이웃,마을, 공동체)이 떠맡는 사회복지에서, 앞으로 40%의 세금으로 냄으로써 나라가 떠맡는 국가복지가 되다.
47:23 요셉이 백성에게 이르되 오늘 내가 바로를 위하여 너희 몸과 너희 토지를 샀노라 여기 종자가 있으니 너희는 그 땅에 뿌리라
24 추수의 오분의 일을 바로에게 상납하고 오분의 사는 너희가 가져서 토지의 종자로도 삼고 너희의 양식으로도 삼고 너희 가족과 어린 아이의 양식으로도 삼으라
25 그들이 이르되 주께서 우리를 살리셨사오니 우리가 주께 은혜를 입고 바로의 종이 되겠나이다
26 요셉이 애굽 토지법을 세우매 그 오분의 일이 바로에게 상납되나 제사장의 토지는 바로의 소유가 되지 아니하여 오늘날까지 이르니라
기림노래 : 나그네이니 몸밖에 없으니 품파는 종이 되는 다짐을 합니다.(47장 23절) - 256. 나의 죄 모두 지신 주님/
3) 47:37-31 셋째, 아버지와 아들 사이 다짐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나그네로서 이 땅에 살다가 때가 차면 떠나온 다시 옛 땅으로 돌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 하느님께서 야곱에게 가나안에 살게 하시겠다고 했는데, 이 참에는 애굽으로 쫓겨와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야곱은 하느님의 다짐을 생각하면서 이녁의 주검이라도 요셉에게 옛 땅으로 돌려보내달라고 합니다. 이로써 아버지와 아들이 떠나온 옛 땅으로 돌아가는 것을 다짐합니다. - 이때 야곱은 이 다짐을 해준 아들 요셉에게 절합니다(엎드립니다). 이는 야곱은 아버지의 시킴을 다짐을 해주는 아들에게 절함으로써 이녁이 갚아야 할 몫을 챙기고 있습니다. 이로써, 야곱이 아들 요셉에게 절함으로써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가부장제 틀을 아름답게 세워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47:27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주하며 거기서 생업을 얻어(차지하다,잡다,아하즈270) 생육하고 번성하였더라
28 야곱이 애굽 땅에 십칠 년을 거주하였으니 그의 나이가 백사십칠 세라
29 이스라엘이 죽을 날이 가까우매 그의 아들 요셉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허벅지 아래에 넣고 인애(헤세드2617)와 성실함(에메트571)으로 내게 행하여 애굽에 나를 장사하지 아니하도록 하라
30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지에 장사하라 요셉이 이르되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31 야곱이 또 이르되 내게 맹세하라(명령.솨바7650) 하매 그가 맹세하니(솨바7650) 이스라엘이 침상 머리에서 하나님께[이 낱말은 없음. '그에게' - 이로써 아버지인 야곱은 그에게 곧 아들인 요셉에게 절하는 것입니다.] 경배하니라(절하다,솨하7812)
기림노래: 나그네이니 이 땅에 살다가 떠나온 옛 땅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다짐합니다.(47장 30-31절) - 550.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4) 마무리 - * 고요의 한마디 - "나그네이니 나그네답게 살다가 때가 차면 떠나온 옛 땅으로 돌아가렵니다."
나그네답게 사는 길은 세 갈래입니다.
첫째, 나그네이니 이 땅에 사람이 꺼리는 낮은(천한) 일을 기꺼이 하는 것입니다.
둘째, 나그네이니 몸 밖에 없음으로 이 땅의 임자인 임금께 품파는 종살이를 기꺼이 하는 것입니다.
셋째, 나그네이니 이 땅에 살다가 때가 차면 떠나온 옛 땅으로 꼭 돌아가겠다고,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다짐하는 것입니다.
- 이때 아버지는 다짐한 아들에게 절합니다(엎드립니다/경배합니다). 아버지 야곱은 아들 요셉에게 다짐(계약,약속)할 때 절함으로 다짐(계약,약속)을 맺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란 수직적 가부장제의 틀이, 한편 수평적 틀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수직적 가부장제 틀을 갖는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서로 다짐(계약,약속)에서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따라 하겠다는 다짐 앞에, 아버지 또한 이런 아들에게 이녁의 다짐의 몫으로서 '절함(경배)'으로써 맞먹는 사이의 다짐처럼 마무리합니다.
- 여기에 깊은 뜻이 있습니다. 수직적 가부장제를 제대로 세우는 것은 먼저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아래하는것, 고분하는 것은 마땅합니다. 다음으로 윗사람이 자리는 윗자리이지만 아랫사람에게 아래해주는 것, 종이 되는 것, 아랫사람에게 절함으로써 높여줌으로써 아랫사람과 사이는 맞먹는 사이임을 보여주는 것이 수직적 가부장제의 틀이 수평적 가부장제의 틀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럼으로써 윗사람(갑)이 자리로서 아랫사람(을)을 다스려야 하기에 아래사람의 등칠 수도 있으나, 일에 따라 때때로 아랫사람에게 아래하며, 아랫사람을 높여주며, 아랫사람와 맞먹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수직적 가부장제가 제대로 아름답게 세워집니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세우시고 싶으신 수직적 가부장제입니다.
- 영어로는 사람 사이에서 맞먹는 말투(예사말)로 말을 합니다.
- 우리나라 말투에는 윗사람(갑)과 아랫사람 사이에서 높임말, 낮춤말이 있습니다. 수직적 가부장제 틀에 맞추어 윗사람(갑)과 아랫사람 사이에 높임말과 낮춤말을 주고 받기에, 예사말을 할부로 쓰기 쉽지 아니합니다.
- 우리나라에서 하느님의 뜻에 걸맞는 수직적 가부장제를 제대로 세우는 길은 윗사람은 아랫사람으로부터 높임말을 받는 것처럼, 아랫사람에게 높임말으로 쓰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말투를 높임말을 주고 받는 것은 영어로 예사말을 쓰는 것보다 두 가지 깊은 뜻이 있습니다. 첫째, 먼저 사람 사이는 수직적 가부장제에 따라 위와 아래라는 자리가 주어져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사람 사이는 맞먹는 사이가 먼저가 아니라 위, 아래 자리가 주어졌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그것이 위 아래 사이에서 높임말, 낮춤말을 쓰는 것입니다. 둘째, 다음으로 사람 사이는 위 아래 사이의 자리가 있으면서도, 맞멎는 사이도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으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높임말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바께(남편)가 아내에게, 어버이가 아이들에게 높임말, 나이 많은 이가 젊은 이이게, 선배가 후배에게, 임자가 종에게, 갑이 을에게,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높임말을 하는 것입니다. 이녁은 할 수 있겠습니까?
이리 다짐하고 나니
이 땅에서 나그네이기에 어떤 궂긴 일도 기꺼이 해 낼 수 있습니다.
이 땅에서 나그네이기에 몸밖에 없기에, 품파는 종살이 밖에 할 것이 없기에, 기꺼이 종살이 해 낼 수 있습니다.
이 땅에서 나그네이기에 나그네답게 제대로 살다가, 때가 차면, 이 땅에서 배부르고 등따숩다고 아니 머물려 들고, 떠나온 옛 땅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이녁의 몫으로 이녁의 터로 잡아둔 옛 땅으로 돌아가서 살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하나님의 말씀을 이제 성북로교회로 가져옵니다.
5) 성북로교회인 우리와 성북로교회의 교인인 이녁은 스스로 이렇게 묻습니다.
이녁은 나그네로 여기고 남이 꺼리는 일을 기꺼이 하겠습니까?
이녁은 나그네로 여기고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받치고 종이 되겠습니까?
이녁은 나그네로서 품파는 종이기에 나라에게 내야할 몫(세금)을 제대로 냅니까?
이녁은 이 땅에서 나그네로 제대로 살다가 떠나온 옛 땅으로 다시 돌아가겠습니까?
이녁은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맺은 다짐에 대한 이녁의 몫으로 아들에게 절할 수 있습니까?
끝.